꿈의 항노화 유산균 ‘11-1’ – 자연면역과 노화의 연결고리를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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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면역활성제
글 : 일본 선진의료임상연구회 이사 고바야시 히데오
도쿄대 약학부가 국제특허를 획득한
꿈의 항노화물질을 포함한 ‘자연면역활성제’란?
[고바야시 히데오]——도쿄도 하치오지시 출신. 어린 시절 결합조직질환을 앓으며 투병 중 신장 질환과 폐 질환 등 다양한 병태를 병발. 총 7회의 장기 입원과 3번의 생사를 넘나든 경험을 보유. 현재는 거의 정상인과 다름없는 관해 상태를 유지 중이며, 긴 투병 경험과 수많은 의사·치료사·연구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얻은 예방의학·선진의료·통합의료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일본 전역의 의사와 환자에게 제공하는 모임을 주최. 일반사단법인 일본선진의료임상연구회 이사(임상연구사업), 일반사단법인 불로세포사이언스협회 이사(통합의료 보급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
“인간 증강”이라는 연구를 알고 계신가요? 인간 증강이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하는 연구를 의미합니다. 이 인간 확장의 최첨단 분야가 바로 “노화를 극복하는 연구”, 즉 “노화 없는 세계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연구”입니다.
지금까지도 노화를 늦추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로 고안되어 왔습니다. 예를 들어, “수명의 회수권”이라 불리는 텔로미어를 연장하는 연구, “회춘 유전자”로 불리는 서투인 유전자(장수유전자) 를 활성화하는 연구, 세포 에너지의 핵심인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하는 연구 등이 있습니다.
기존의 연구는 “어떻게 하면 노화 세포가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인가”라는 방어 전략이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노화 세포가 젊은 시기부터 이미 발생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자외선이나 활성산소, 스트레스, 감염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아무리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하루에 약 200g의 세포가 노화 세포가 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노화 세포가 되면 다시는 젊은 세포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도 밝혀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노화 세포가 “세포 노화 동반 분비 현상”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노화 세포가 분비하는 물질이 주변의 정상 세포마저 노화시키는 현상입니다.
일반적으로 노화 세포는 세포 분열의 한계에 도달하면서 노화를 촉진하는 물질을 분비하지만, 그 중 일부는 분열 한계를 넘어서면서도 분열을 계속하여 암세포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것이 암의 시작입니다. 즉, 노화와 암은 같은 방향성을 가진 생물학적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노화 치료 최전선에서는, 노화 및 암을 촉진하는 골칫덩어리인 노화 세포를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화 세포를 제거하면, 그 자리에 새로운 젊은 세포가 분열하여 생겨난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노화 세포를 제거하는 약물이나 기술을 “세놀리틱스”라고 부르며, 이 치료 기술이야말로 노화 없는 세계를 실현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노화 세포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해답도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노화 세포나 그 최종 형태인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자연면역’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 젊은 시기에도 노화 세포는 다양한 환경 요인으로 인해 하루 약 200g 정도 생겨나지만, 체내를 순찰하는 자연면역이 이 노화 세포나 암세포를 매일 제거해줍니다. 이러한 자연면역의 작용 덕분에 젊었을 때는 거의 노화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지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자연면역의 기능은 젊을 때보다 점차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면역이 감지하지 못한 노화 세포나 암세포가 늘어나면서 노화와 암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즉, 노화나 암을 막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체내 자연면역의 기능과 양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실험에서는, 젊은 쥐와 노령 쥐의 혈관을 연결하여 면역 교환을 시행한 결과, 젊은 쥐는 노화되고 노령 쥐는 회춘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 도쿄대 약학부에서 개발한 자연면역활성제를 투여한 쥐는,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해 노화 속도가 10분의 1로 줄어들고, 최종적으로 인간으로 환산했을 때 36세나 더 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자연면역을 활성화하는 것이 노화 세포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점이 증명된 것입니다.
그런데 자연면역에는, 공격형 면역·조절형 면역·기억형 면역 등 다양한 종류가 존재합니다. 노화 세포를 제거해주는 자연면역의 주인공은 ‘대식세포(마크로파지)’라는 공격형 자연면역입니다. 대식세포는 노화 세포를 ‘식작용(포식)’이라는 메커니즘을 통해 삼켜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금까지 자연면역의 측정은 각 자연면역물질을 개별적으로 측정한 후 통합하여 전체 균형을 산출하는, 시간이 많이 드는 번거로운 작업이었습니다. 그러나 2008년 도쿄대 약학부에서 개발한 측정 기술 덕분에, 자연면역 전체의 활성률을 한 번에 측정할 수 있게 되었고, 국제특허도 취득하였습니다. 기존에는 수개월이 걸리던 작업이 수일 내에 다수 병렬 측정이 가능해지면서, 도쿄대 약학부에서는 지금까지 약 10만 종에 달하는 물질을 측정해왔습니다. 그중 자연면역을 활성화하는 물질은 50종에도 못 미쳤고, 실제로 면역을 활성화하는 물질은 단 0.05%에 불과한 희소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연면역활성률 (U/mg) ※도쿄대 약학부 세키미즈 연구실 조사

| < 구분 > | 수치 |
|---|---|
| 11-1 | 165 |
| 후코이단 | 36 |
| OLL1073 R-1 유산균 | 24 |
| 효모 유래 베타 글루칸 | 20 |
| JCM5058 유산균 | 17 |
| 버섯 유래 베타 글루칸 | 10 |
| 브로콜리 | 7 |
| YIT9029 유산균 | 5.4 |
자연면역을 활성화하는 물질로는, 브로콜리나 버섯류의 β글루칸, 해조류 유래의 푸코이단 등 일본인의 식생활과 익숙한 것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일본인의 평균 수명이 긴 것도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도쿄대 약학부의 검사에서 자연면역활성도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난 물질이, 이번에 소개할 자연면역활성제인 ‘11-1’입니다.
‘11-1’은,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는 일본 내에서도 장수 지역으로 유명한 나가노현의 고택 누카도코(쌀겨 발효 숙성)에서 발견된 신종 유산균으로, 정식 명칭은 ‘락토바실러스 파라플란타럼(Lactobacillus paracasei)’입니다. 이 균은 11월 1일에 발견되었기 때문에 ‘11-1’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11-1’을 측정한 결과, 면역 활성도가 단연 높았으며, ‘항노화물질’이라 부를 수 있는 미지의 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항노화물질이 체내의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유전자군을 작동시켜 ‘항노화’라고 불릴 수 있는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되고 있습니다.